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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과정 통해 커리어 목표 확인해야

대개 박사 학위를 받으려면 석사 학위가 필요하다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한국과 달리 미국의 대학원은 어차피 박사가 목표인 학생들을 위해서 석사학위 과정과 박사학위 과정을 통합해서 마치게 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석사학위를 따야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따져본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받을 수 있는 학위가 그리 많지 않다. 학부를 졸업하면 학사, 대학원에서는 석사와 박사를 받을 수 있다. 요즘은 공부가 부족하다고 해서 의대의 경우 펠로과정을 따로 개설해 더 전문의를 따지만 일반 대학에서는 포스닥(post doc) 과정이면 정말 많이 공부한 것이다.     학부를 졸업하면 대부분 일반적으로 필수 요건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연구 경험과 인맥을 얻으면서 대학원 수준의 교과 과정에 익숙해지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기에 PhD나 기타 박사 과정은 들어가기 전에 석사 학위를 취득한다. 그러나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길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전에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 비용 대비 어떤 이점이 있는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석사 선행 취득 이유   대학원 과정으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하며 박사 과정에 지원할 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 대학원 컨설턴트에 따르면, 학생들이 석사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연구 경험이 박사 과정 입학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향이 있다.   석사 과정은 상당한 연구 성과를 얻은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더 줄 수 있다. 일부 학생은 연구 경험이 있지만 박사 과정에 초점을 맞추기 전에 석사 과정을 통해 다른 연구 분야를 탐색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학부 전공이 대학원 수준에서 공부하려는 전공과 상당히 다르다면 먼저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사 과정을 밟기 전에 석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은 자신이 공부하는 내용이 학문적 관심과 직업 목표 에 적합한지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석사 과정을 통해 추구하기 시작한 분야가 장기적으로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좁다는 것을 알수도 있다. 그래서 한 분야에 5년을 투자하는 대신, 2년이라는 더 짧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박사 학위를 취득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석사 때보다 분야가 더 넓어질 수 있다.     석사 학위가 관심 분야의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미래 직업에 귀중한 연결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많은 STEM 학생들이 수업 규모가 커서 자신을 아는 교수가 없다고 말한다.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 실질적인 추천서를 작성할 수 있는 교수와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박사로 직접 진학 이유   석사 학위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으며, 학생들은 학업을 마치는 데 필요한 상당한 자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역시 금전적인 문제다.     많은 미국 학생이 학부 교육으로 인해 빚을 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석사 프로그램이  자금을 지원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석사과정을 마치기 위해 상당한 대출을 받아야 한다. 석사 학위를 취득하려는 경우 사전에 자금을 조달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반면에 Ph.D.는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 전액 자금이 지원되므로 먼저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학자금 대출을 받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수업료 이외에도 석사 학위 취득을 위해 경력 시작을 1~2년 늦추므로 기회 수입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고려 중인 박사 과정이 석사 과정에서 취득한 학점 중 일부를 인정하는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박사 과정이 단축될 수 있다. 그러나 석사 수준 교과 과정의 학점 전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학교마다 다르다. 또한 석사 과정 학점을 박사 학위에 적용하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수 있다.     석사 학위를 먼저 취득해야 할지 아직 확신이 없다면 박사 입학 시 학위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석사 학위는 일부 분야에서 더 가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언자 및 멘토와 상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석사과정 커리어 박사학위 과정 석사학위 과정 박사 과정

2024-05-19

[수필] 살만한 세상을 위한 제안

이른 아침 산책을 나서면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개를 산보시키러 나온 것인지, 아니면 개가 사람을 따라 나온 것인지 잘 모르지만 어쨌든 동물과 사람이 함께 아침을 누리고 있으니 참 좋은 일이다. 우리네 한국 사람들은 길에서 남의 개를 만나면 우선 조심부터 한다. 뇌리에 개는 본래 집을 지키는 사나운 녀석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일 게다. 그런데 여기 개들은 덩치와는 상관없이 모두 순해서 참 좋다. 개도 사람을 닮는다고 하더니만, 캐나다나 미국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보다 더 온순하고 순둥이들인지…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개를 유심히 보노라면 그 모습이나 걷는 모양이 어째 그리 주인을 많이 닮았을까! 오랫동안 함께 음식과 마음을 나누고 삶을 공유하며 교감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산보 중에 맞은편에서 개가 다가오면, 나는 으레, 그 녀석 참 예쁘게 생겼다고, 혹은 참 영리하게 생겼다고 인사를 건넨다. 물론 기쁘자고 하는 인사다. 그런데 개 주인 치고 자기 개 예쁘다는 말을 무심코 흘려듣는 사람은 지금까지 못 봤다. 자기가 예쁘다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도 좋은지! 처음 보는 사람도 거의 예외 없이, 마치 그런 칭찬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기나 했다는 듯이, 가던 길을 멈추고 침이 마르도록 자기 개 자랑을 한다. 사실 들어보면 별 특별한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개가 영리하고 충성스럽고 사랑스러운 것인데 말이다. 하기야 사람도 자기 새끼가 제일 예쁘다고 했다, 굳이 고슴도치까지 불러오지 않아도…   그런데, 서양 사람들이 왜 그리들 개를 좋아할까? 꼭 자기 자식처럼 위하고 아끼니 말이다. 물론 귀엽게 생긴 녀석들도 있고, 충직하고 사회성이 특히나 발달한 개들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물론 주인에게 절대 얘기하지는 않지만, 그 개가 좀 더 예쁠 수도 있겠다, 혹은 좀 더 영리할 수도 있겠다 싶은 녀석들도 있다. 그래도 그 주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개를 최고로 알고 귀히 여긴다. 사람이 개에게 왜 그리 애정을 쏟고 정성을 들이는 것일까. 여러 얘길 할 수 있겠지만, 혹시, 보편화된 핵가족 제도, 좀 더 잘살아보겠다고 저마다 바쁘게 뛰다가 잃어버리고 망가진 관계들, 피차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상실감, 애틋한 정서에 대한 갈망, 이런 것들에 대한 반작용이 순진하고 충직해 뵈는 개에게 더 애착을 두게 하는 것은 아닐까? 인간 대용품이 있어서 다행이긴 한데, 한편으로는 좀 씁쓸한 기분이다. 우리의 아픈 현실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것 같아서 그렇다.   한국에서의 이야기다. 미국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두 친구를 위한 환영회가 있었다. 어떤 동료가 짓궂은 말을 했다. “오래 나가 있었으니 이제 접시 닦는 일에는 익숙해졌겠구먼! 그런데 자네도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아내에게 I love you라고 하나?” 잠시 뜸을 좀 들이더니 그 친구 이렇게 말한다. “그게 모두 다 로맨틱한 것만은 아니더라고. 처음에는 근사해 보이더니, 제일 이혼율이 심한 나라도 그 나라더라고. 그리고 돌아서면 그냥 아주 남이야. 헤어지면서 상처를 입기나 하는지 모르겠어. 그동안 날마다 입버릇처럼 읊어 대던 그 I love you가 진실이었었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고!...” 하는 것이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 익숙해서 어느덧 부부간에도 사실은 마음 놓고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불안한 심리의 표출인지도 모르지... 자기가 I love you라 표현하면서 상대의 사랑도 수시로 확인해야만 마음이 놓여서 그럴 수도 있고…” 물론 그는 자기의 사견이라 전제를 했지만, 난 온종일 씁쓸함을 떨칠 수 없었다. 곰곰이 되씹어볼수록 일리가 있는 분석인 것 같아서 그랬다.   그렇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 할 것 없이 한없이 외롭고 지친 인간들이다. 따지고 보면 사람은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가련한 존재들이다. 모두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조그만 격려나 위로라도 절실하다. 기댈 수 있는 언덕들이 있으면 좋겠다. 피차 용기를 북돋우는 것이 매우 요긴하다. 우리가 다 아는 얘기다. 조금씩 북돋우고 받쳐주면 우리 세상이 훨씬 살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   그래, 격려, 사랑한다는 말이 그립다. 오늘 당신이 참 우아해 보인다, 옷매무새가 아주 세련되었다, 난 네가 참 좋다, 한 주일 보고 싶었다, 갑자기 네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 파트락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했습니다.... 어느 것이라도 좋다. 어쩌면 잘 안 해보던 일이어서 어색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자, 미루지 말고 오늘부터, 널 위해서 날 위해서. 그럼 세상이 달라진 댄다. 유진왕 / 수필가수필 제안 파트락 음식 박사학위 과정 한국 사람들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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